토스 Next 2024 지원 후기
10/18/2024
나는 Node.js 분야로 지원했고 결과적으로 사전 과제 단계에서 탈락했다. 그래도 코딩 테스트와 과제를 수행하면서 얻은 경험과 느낀 점을 공유하고자 한다.
지원 신청
지원은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그리고 이력서를 첨부해 제출하는 것으로 간단히 할 수 있었다. 이전 년도에는 이력서를 면접 전에 제출했던 것 같은데, 올해부터는 지원 시 함께 제출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당시 나는 여행 중이었는데, 여행 마지막 날 우연히 광고로 채용 정보를 보게 되었고 "한 번 경험해보자"는 마음으로 한국에 돌아와 무작정 지원했다. 처음 해보는 입사 지원이라 준비된 이력서가 없었지만, 그냥 '소개'라는 제목으로 내가 하고 있는 일을 간단히 작성해 제출했다.
처음에는 프론트엔드 직무로 지원하려 했으나, 이력서를 작성하면서 내용이 Node.js 분야와 더 어울린다는 걸 깨달아 제출 직전에 분야를 변경했다. 결과적으로 이는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프론트엔드로 지원했다면 코딩 테스트도 통과하지 못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코딩 테스트
코딩 테스트도 당연히 처음이었다. 백준으로 알고리즘 문제를 풀어본 적은 있지만, 최고 난이도가 실버 1에서 골드 4~5 정도였다. 그래서 약간의 불안감을 안고 시험에 임했다.
총 7문제가 출제되었고, 서술형은 없었다. 알고리즘 문제 풀이 경험이 부족해 난이도를 가늠하기 어려웠으며, 처음에는 문제 지문을 이해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1번 문제를 풀고 포기할 뻔했지만, "할 수 있는 만큼이라도 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도전 가능해 보이는 문제에 집중했다. 놀랍게도 평소 코딩 경험과 비슷한 접근법으로 문제가 술술 풀렸다.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겠다.) 이때 토스의 코딩 테스트가 다른 회사와 다르다는 인터넷 글들이 사실임을 실감했다. 알고리즘에 능숙하지 않아도 풀 수 있는 문제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자신감을 얻어 다른 문제들도 도전했고, 결과적으로 2문제를 완전히 풀고 2문제는 부분적으로 해결해 총 3문제를 푼 셈이 되었다. 예상 외로 합격 통보를 받았다. 생각보다 관대한 평가 기준이라고 느꼈다. 결과는 결과 발표일 오후 6시경 문자와 이메일로 통보받았다.
사전 과제
마땅히 준비는 하지 않고 어떤 식의 과제가 나올지 대략적인 예상만 해봤는데, 좀 더 준비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그래도 48시간이라는 충분한 시간이 주어져서 나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과제를 완수할 수 있었을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코딩 테스트와 과제 모두 특정 테마를 가진 방탈출 게임같이 느껴져, 문제를 하나씩 풀어나가는 과정이 마치 게임을 즐기는 듯한 느낌이었다. 이를 통해 토스의 Node.js 분야에서는 어떤 걸 중요시하고 또 어떤 업무를 하게 될지 어렴풋이 가늠해볼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나는 탈락했고, 통보는 결과 발표일 하루 뒤에 이메일로 받았다.
느낀점
정확한 탈락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제출 후 시간이 지나고 보니 내 코드의 미흡한 점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개선이 필요한 주요 사항은 크게 두 가지로 생각했다.
첫째, 코드를 더욱 깔끔하게 작성하고 다른 사람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둘째, 실제 프로덕션에서 사용할 만한 품질과 안정성을 갖춘 코드를 작성할 수 있도록 평소에 실제 서비스를 운영해 볼 필요가 있다. (토스는 유지보수와 테스팅을 특히 중요하게 여긴다는 인상을 받았다.)
이번 경험은 나에게 강한 동기를 부여했고, 앞으로 개선해야 할 점들을 명확히 인식하게 해주었다. 내년에 시간이 허락된다면, 다시 한번 도전해볼 생각이다.